
호치민 테더 환전 시장을 읽는 세 가지 시선
🇻🇳 호치민환전 시장은 2025년 현재 동남아에서 가장 활발한 테더 환전 허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7월 16일 기준 1 USDT는 약 26,150 VND에 형성돼 있으며, 이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특유의 안정성이 베트남 동(VND)의 변동성을 헤지하려는 수요와 맞물린 결과다.
첫째 흐름은 테더 손대손 환전으로 불리는 P2P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바이낸스 P2P 마켓에서는 여권 기반 KYC 절차를 마치고 현지 은행, Momo, ZaloPay 계좌를 연동하면 곧바로 개인 간 테더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매도인은 거래소 에스크로에 USDT를 잠그고, 매수인은 계좌이체 후 ‘입금 완료’ 버튼을 눌러 토큰을 수령한다. 일평균 수천 건이 오가면서도 거래 수수료는 0 %이고, 판매자가 붙이는 프리미엄이 사실상 유일한 비용 구조다.

< 베트남 바이낸스에서 Zalopay, Momo, 핸드폰결제를 통해 테더를 쉽게 구매할수있다 >
둘째 흐름은 현금 기반 테더 환전소·테더 환전 업체를 통한 OTC(장외) 교환이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BitcoinVN OTC와 VBTC 데스크는 여권 제시만으로 동(VND)을 넘기고 USDT를 즉시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와, 반대로 보유 테더를 대량 매각해 현금을 수령하는 역환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호치민 시내 지점은 주로 1군·2군에 집중돼 있으며, 거래 한도는 일회 1,000 USDT부터 수십만 USDT까지 유동적으로 책정된다.
셋째 흐름은 자동화 기기를 통한 소액 환전이다. 코인ATM 레이더에 따르면 호치민 시에는 5대의 암호화폐 ATM이 설치돼 있어 24시간 테더 입출금을 지원한다. 관광객이나 현지 거주자가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즉시 소액 테스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지만, 기기당 3 ~ 4 % 수준의 스프레드가 붙어 대량 교환에는 적합하지 않다.
규제 지형 역시 급변하고 있다. 베트남 국회는 2025년 6월 ‘디지털 기술산업법’을 통과시켜 암호 자산을 처음으로 법적으로 정의했고, 이 법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테더 환전 과세·AML(자금세탁방지) 의무 등 세부 지침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정부가 샌드박스와 세제 인센티브를 병행하겠다고 밝혀 합법적 사업화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다만 현행법상 테더는 법정 결제수단이 아니므로, 대규모 현금 흐름은 일반 투자소득으로 간주돼 최대 35 % 누진 소득세가 적용될 수 있고, 세무 당국은 은행 데이터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 베트남은 현재 암호화페 지갑과 거래소가 급진적으로 늘고있다 >
기술적으로는 테더사가 2025년 7월 11일부로 Omni·BCH SLP 등 5개 레거시 체인 지원을 중단하면서, 호치민의 모든 테더 환전소와 OTC 데스크가 TRON(TRC 20)·Polygon 등 저가스 체인으로 지갑 주소를 일제히 전환했다. 구형 주소로 오입금할 경우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거래 전 상대 지갑의 체인을 필히 재확인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호치민환전 시장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거래 규모에 따라 최적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100 ~ 5,000 USDT 수준의 개인 거래라면 수수료가 사실상 없는 P2P 테더 손대손 환전이 유리하고, 1만 USDT 이상 대액 현금 교환은 전문 테더 환전 업체가 제공하는 OTC 데스크가 안전하다. 소액 테스트나 긴급 유동성이 필요할 때만 ATM을 고려하되 높은 스프레드를 감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법 시행 전후로 KYC·세무 요건이 급변할 수 있으니 최신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모든 거래 내역과 영수증을 최소 5년간 보관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