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테더 환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까?
🇵🇭 최근 필리핀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마닐라 테더 환전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변동성이 적고 미국 달러에 고정되어 있어, 현지 페소(PHP)의 가치 하락이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투자자, 개인 상인, 온라인 게이머들 사이에서 중요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현재 마닐라의 테더 환전 시장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나뉜다. 첫째는 바이낸스 P2P를 중심으로 한 테더 손대손 환전이다. 마닐라에서는 BPI, UnionBank, GCash, Maya 등 주요 금융 및 전자결제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어 P2P 기반의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USDT를 보유한 판매자가 거래소에 테더를 잠궈두면 구매자는 필리핀 페소를 이체한 후 테더를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거의 없고, 판매자가 설정하는 프리미엄이 사실상 유일한 비용이며, 평균적으로 0.5~1.0% 정도의 환율 프리미엄이 붙는다.

< 테더손대손 환전을 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모습 >
둘째는 마닐라 도심 및 마카티, 파사이 지역에 위치한 오프라인 테더 환전소 및 테더 환전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들 OTC 데스크는 여권 또는 필리핀 현지 신분증만으로 즉시 테더를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반대로 현금을 테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여행자나 관광객이 카지노, 호텔에서의 사용 목적 또는 해외 송금 수단으로 테더를 활용할 때 빠르고 직관적인 방법이 된다. 단점은 수수료가 다소 높은 편이며, 일부 환전소는 최소 거래금액을 500 USDT 이상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셋째는 마닐라의 고급 카지노 호텔 내에서 이루어지는 비공식 환전 루트다. 오카다(Okada), 솔레어(Solaire), 리조트월드(Resorts World) 등 대형 복합 카지노 시설에서는 고객 편의 목적으로 비공식 테더 환전소 형태의 서비스가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중국, 한국, 대만 등에서 방문한 고액 플레이어들이 애용하며, 비공식 OTC 성격을 띠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사전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필리핀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비교적 전향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2023년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2025년부터는 AML(자금세탁방지) 의무와 세무보고 요건이 강화되면서, 등록되지 않은 테더 환전 업체나 무허가 OTC 거래소의 이용에 따른 법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가능한 한 P2P 플랫폼이나 공식 등록된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필리핀 중앙은행에 정식 등록된 거래소들 >
왼쪽부터 PDAX, Coins.ph, Bloom, ETranss, VCPI, SCI
또한 2025년 7월을 기점으로 테더사가 가스비 부담이 큰 일부 블록체인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면서, TRC-20(TRON 체인) 기반의 지갑 주소 사용이 가장 보편화되고 있다. 마닐라 내 환전 시에도 거래 상대방이 TRON 주소를 제공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Omni나 EOS 등의 구형 체인 주소로의 입금은 복구가 불가능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닐라 테더 환전은 P2P 손대손 방식이 가장 대중적이며 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다만 대량 환전이나 긴급 현금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테더 환전소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며, 고액 플레이어라면 호텔 내부 비공식 채널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거래 내역 보관과 KYC 절차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향후 세무·법률 리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